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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권, ‘무중계·무관중’ 남북축구에 일제히 유감 표명-VOA 뉴스

한국 정치권, ‘무중계·무관중’ 남북축구에 일제히 유감 표명

한국의 여야 의원들이 무중계, 무관중으로 평양에서 치러진 남북 간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 대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의 여야 의원들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한국 정부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통일부가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북한의 경기 방해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재발장지 약속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 국회의 외교통일위원장인 윤 의원은 한국 청와대에 이 같은 의견을 건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국 대표팀이 공포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2032년 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유치하자는 얘기가 나오지만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이번 경기와 관련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공포심을 느꼈을 것 같은데 그 정도였다면 한국 정부는 선수들을 북한으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 통일부에 “북한의 태도가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는 것을 표명하는 것이 당당한 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연철 장관은 하노이회담 결렬로 인한 남북 간 소강국면이 이번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거액의 중계권료를 포기하고 이번 경기를 관중 동원 없이 치른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 북한이 거액의 중개권료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소강국면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김 장관은 이번 경기가 무관중, 무중계로 진행된 것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북한의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7일 새벽 귀국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경기에 대해 부상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로서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선수는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작전이었을 수 있지만 누가 봐도 거칠었고 북한 측이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큰 수확이라고 할 정도로 경기가 많이 거칠었습니다. 그쪽 선수들이 상당히 예민하고 거칠게 반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날 국감에서 한국 통일부는 미북관계의 근본적인 전환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업무현황 보고자료를 통해 미북관계의 근본적인 전환 지원 방안으로 지속적인 남북대화, 남북 간의 상호 안전보장, 미국 등 유관국 간의 긴밀한 공조 등을 내놨습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의 현황에 대해서는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며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미북 양측이 대화 의지를 가지고 판문점 회동에서 대화 재개에 합의해 실무협상이 개최됐다”며 “다만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 주장을 지속해 협상이 합의없이 종료됐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하노이회담 결렬 등으로 소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날 국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협력을 검토해볼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은 한국 정부의 ASF 방역 협력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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